안녕하세요. 배뇨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괴로움 속에 살고 있는 23살 여성입니다. 길더라도 꼼꼼히 읽어주시고 저에게 정말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한의원에서 치료가 가능한지 간절한 '환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진실된 답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증상이 과민성 방광에 해당되는지 모르겠으나 '신경성 빈뇨'임은 확실하다고 생각하며 몇년째 지속되는 증상에 괴롭습니다. 우선, 제 증상은 소변이 마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됩니다. 막상 가면 소변량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적은 소변량을 자주 보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증상이 있는 편이며, 집이 아닌 밖에서는 더욱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정신적인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변에 화장실이 없거나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일 때 요의가 느껴지면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일례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장시간 하면서 스텝이 가져다 준 음료를 마시고 기계로 머리를 말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결국 견디다 못해 머리를 중단하고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 때의 소변량은 적진 않았으나 많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이 증상과 관련해서는 불편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장시간 여행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불편한 사람과 함께 있는 식사 자리에서도 오로지 증상에만 신경쓰여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이럴 때 보면 심리적인 요인도 큰 것 같습니다.) 최근, 삶을 살면서 절반 이상은 화장실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아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한심하기도 합니다. 요의가 느껴져 화장실에 가면 특별한 통증은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방광근육(?) 소변 보는 근육(?)이 긴장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의도하지 않아도 힘이 들어가게 되고 그래서 더 강한 요의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15살이었을 때(중2) 이 증상이 처음 생겼으며, 이 때는 수업시간에 유독 증상이 심했고, 집에서나 그 외의 시간엔 증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해 한의원에서 한약도 지어먹어 봤으나 차도가 없었고(어느 병원인지, 어떤 식의 진단을 받았는지, 어떤 약 성분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산 백병원을 찾았으나 비뇨기과 검사에서 아무 이상 없이 정상이라는 검사결과를 받았으며 진단서를 가지고 동국대병원 비뇨기과에 갔으나 비뇨기과 상으로는 아무 문제 없고 '마인드 컨트롤'의 문제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결국, 같은 병원의 신경정신과에 가서 '아티반'과 '환인염산이미프라민'을 처방받고 증세가 호전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이전만큼은 아니어도 '소변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초조는 존재하여 화장실에 미리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무조건 다녀오곤 했습니다. 허나 최근 다시 재발한 증상으로 인해 정말 너무 괴롭습니다. 증상의 지속시간과 범위도 넓어진 것 같아 오늘도 다시 동국대병원 비뇨기과를 찾았으나 의사소견은 저번과 똑같이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합니다. 분명 심리적인 요인도 제 병에 한 몫 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신경을 안쓰려 해도, 다른 곳에 도전하거나 다른 일에 몰두하려 해도 늘 걸림돌이 되는 '화장실 문제'입니다. 방광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방광이 약하거나 예민하기라도 한 것인지.... 정말정말 간절하게 더이상의 재발없이 고치고 싶습니다. 수면중에는 요의로 인해 깨진 않고, 잠들기 전에 화장실을 한 번 이상은 꼭 갔다온 후 잠이 듭니다. 글이 길었는데, 이런 제 증상이 오롯이 저의 '불안한 정신'에 의해서만 발현된 걸까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치료를 하고 싶습니다. 이미 한의원에서 한 번 치료 실패의 경험이 있는 터라 더 신중한 것 같습니다. 인애한의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증상인가요? 진실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