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년전, 3년전, 만성방광염으로 치료받았던 환자 두 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신기한 날이지요. 한분은 생리통으로, 한분은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셨는데 두분다 하나같이 치료받은 이후로 한번도 걸린적이 없다고 신기하다고 하셔서 마음이 참 기뻤습니다. 한분은 임신시도할때마다 방광염에 걸려서 남편분이 인애로 환자분을 보내셨던 경우였는데, 이후로 한번도 걸린적이 없으시다고, 소식지 잘 보고 있다고하면서 어깨 통증 치료받으러 오셨고, 생리통으로 오신분은 통역을 하시는 분이신데, 정말 업무량이 많고, 너무 과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때 치료받을 때에도 무리만 하면 입에 단순헤르페스로 인한 포진이 생기고, 방광염이 심하게 같이 오곤했는데, 치료받고나서는 과로하면 입 주위 헤르페스는 생겨도 방광염은 안생긴다고, 최근 생리통이 너무 심해져서 생리통 치료를 받으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만성방광염, 튼튼하게 하면 좋아집니다." 하고환자분들에게 늘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또 2,3년 동안이나 계속 방광염 없이 유지해 오신 분들이 와서 "치료받은 이후로 한번도 걸린적 없어요" 라고 이야기 해 주시니, 환자분들에게 더 자신있게 권해드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성방광염은 방광이 약해져서 자주 감염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염증에 초점을 맞춰서 치료하기보다는 약해진 방광에 초점을 맞춰서 치료해야합니다. 생활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만성방광염환자들의 생활관리는 급성방광염에 좋은 생활관리를 해 나가다가는 방광이 더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 방광을 힘들게 하고, 이뇨작용 있는 것을 복용하는 것이 방광을 더 자극해서 방광을 약하게 합니다. 물은 1-1.2리터로 드시고, 이뇨작용이 있는 크랜베리 .블루베리 등 시큼한 맛이 나는과일이나 음료, 카페인, 탄산, 알코올 등을 피해야합니다. 또 기력이 더 약해지지 않도록, 잠을 잘 자야하고,과도한 운동이나 과로를 피해야하고, 식사를 잘 챙겨먹어야합니다.

잠을 계속 12시 넘어서 자는 생활을 해 나가면서 기력이 좋아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또 식사를 제때하지 않거나, 위장장애를 평소 가지고 있어서 음식을 먹어도, 그 에너지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기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도한 운동을 피하는 것도 본인의 체력에 맞게 해야합니다. 간혹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아 운동을 해야겠어 하고 시작했다가 그것이 오히려 더 무리가 되어 병을 얻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순환이 잘 되지 않아 피로를 느끼는 경우는 운동을 하면 좋아지겠지만, 기력이 정말 약해져서 피로한 경우, 운동을 더 과하게 하게 되면 에너지를 더 써버려서 더 약해지게 됩니다. 운동 중독처럼, 자전거타기를 너무 좋아하셔서 산악자전거를 즐겨타고, 수영1시간, 걷기 1시간 등,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드신 분이 만성방광염으로 오신경우도 있어서 운동을 덜 하게 하느라 달래고 설득하느라애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만성방광염, 병을 제대로 알면, 치료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고,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치료받고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