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점] 2017-09-19 | 조회수 : 2,783
[수원] 증상도 없는 ‘난소 물혹’ 원인은?
정기검진 때문에 X-ray나 초음파를 찍었는데, 난소에 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이 있으세요?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덜컥 겁이 나기 마련입니다. 난소란 자궁 양 옆에 있으며, 배란(난자를 만들고 배출하는 일)과
여성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난소낭종은 난소에 생기는 낭성 종양으로, 내부가 수액성분으로 차 있어서 물혹이라고도 합니다.
대게 양성이며 암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난소낭종은 일반적으로 통증이나 출혈과 같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습니다.
간혹 증상이 있더라도 다른 자궁질환에 비해 미미하기 때문에 난소낭종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다가
정기검진을 받거나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난소낭종은 배란주기에 따라 생겼다 없어지는 기능성 낭종과 자연소실 되지 않는 양성 난소 신생물(혹)로 구분하여 그 원인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능성 낭종은 성숙한 난포와 퇴화중인 난포 같은 것들이 해당되어 가임기 여성의 배란 과정 중에 발생하여 관찰될 수 있습니다.
난소낭종으로 인한 증상들은 다양합니다. 소화장애, 비만, 부종같은 전신질환과 자궁에서는 잦은 질염, 월경불순을 유발하기도 하고,
크기가 클 경우 골반이나 복부를 압박해서 아랫배 통증이나 배뇨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난소낭종이 꼬일 경우 난소에 출혈, 골반염이 생겨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난소낭종을 습담이라고 합니다.
습담이란 비정상적인 수분이 한곳에 정체되어 혹을 이루는 것으로,
난소낭종이 있다는 것은 몸의 수분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습기가 몸안에 오래 머물러 있어서 생기는 대사되지 못한 일종의 노폐물 난소낭종의 한의학적 원인인 습담은 왜 발생할까요?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서 습담이 생기는 것인데, 이런 습담의 발생 원인은 기허, 기체, 어혈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체란 기운이 잘 순환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오래 앉아있거나 하는 것들이 자궁, 난소, 골반으로의 순환을 좋지 않게 하기 때문에,
수분이 정체되어 습담을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기허란 비정상적인 물이 자꾸 생기고, 모이는 것인데, 기운이 약한 경우 몸이 차가워지면서 습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 물컵에 얼음물을 담아두면 컵 표면에 물이 자꾸 맺히는 것처럼, 자궁난소부위가 차가워서 자꾸 물이 맺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따뜻하게 해서 말려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난소낭종에 대한 치료는 기운을 보해서 따뜻하게 하거나, 순환을 돕거나, 어혈을 제거해서 습담을 없애는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난소낭종 한방치료에 대한 연구는 한약치료 뿐 아니라 침 치료도,
침 위에 뜸을 얹어 뜸의 뜨거운 기운이 깊숙이 전달되게 하는 온침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이중맹검 임상연구결과도 있어 난소낭종이 호발하고,
습담이 많은 분이라면 한의학 치료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인애한의원 수원점 지은혜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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