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6-30 | 조회수 : 7,416
유산에 대한 A-Z
임신 2-3개월째는 임신 열달 중 가장 힘든 시기이다. 유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안정을 취해야 하고 입덧이 심해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다. 하지만 이 시기만 지나면 안정기에 접어들어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전체 임신부의 10~15%를 차지하는 유산과 그 치료에 대해 알아보고 유산예방수칙도 잘 지켜서 꿋꿋하게 이 시기를 잘 견뎌내자
계류유산
임신부 증상없이, 임신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산이 진행되는 경우로 8-10주 사이에 출혈이나 복통 등의 증세 없이 자궁 안에서 태아가 숨지게 된다. 임신을 했음에도 입덧은 물론 임신의 징조가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입덧이 있다가 갑자기 사라진 경우에는 정기검진과 관계없이 진찰을 받는다.
계류유산은 증상없이 진행되어 치료는 불가능하고 예방만이 가능하다. 특히 계류유산의 경험이 있는 산모의 경우 유산 방지를 위한 한약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산모의 자궁이 약하거나 기혈이 부족해 임신 유지가 힘들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다음 임신에서도 유산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혈을 보충하고 자궁을 튼튼하게 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절박유산
출혈, 복통 등의 유산 징조가 나타나지만 아직 임신을 지속할 수 있는 상태를 절박유산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는 증세에 따라 태아의 생존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시라도 빨리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과 복통의 정도는 개인차가 상당히 크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복통이 있는가 하면 배가 살살 아픈 정도로 약하게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또 갑자기 많은 양의 출혈이 있는가 하면 피가 약간 비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라도 피가 비친다는 것은 태아가 위험하다는 신호이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한다. 절박유산 초기에는 태산반석산 등의 안태약을 복용해서 태아가 밑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고 절대 안정을 취한다. 태산반석산이란 커다란 태산에 반석같이 잘 붙어있게 해 주는 약이라는 뜻이다. 이 시기의 위기만 잘 넘기면 대부분 무사히 출산할 수 있게 된다.
습관성 유산
3회 이상 유산을 반복한 경우를 습관성 유산이라고 한다. 그 원인으로는 쌍자궁과 같은 자궁기형이나 자궁근종, 자궁경관무력증, 성담염증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다. 부모의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연속 2회 자연유산의 경력이 있다면 습관성 유산을 의심하기는 이르지만 만약을 위해 유산방지한약을 복용해서 태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좋다. 습관성 유산 병력을 가지고 있는 171명의 환자를 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 2,3회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환자가 다음 임신에서 유산을 경험할 확률은 각각 35%와 47%이며 한방 치료 후 임신된 부부의 유산율은 30% 13%로 낮아졌으며 원인불명 습관성 유산 환자들에게 치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습관성 유산이거나, 그 가능성이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예방해야겠다. 임신 계획 한달 전에 유산방지치료를 받는 것이 보통이고, 임신이 확인되고 바로 안태약을 복용하도록한다.
유산 예방 수칙
1. 정서적 안정을 취한다
태반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는 무엇보다 안정이 최고, 짜증이나 화내는 것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 피로가 쌓이면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은 물론 혈액 순환 장애를 가져오므로 피곤할 때는 바로 바로 휴식을 취한다. 특히 갑자기 놀라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그럴 가능성이 있는 곳에는 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2. 기초체온올 꾸준히 체크한다.
유산의 위험이 높은 임산부라면 임신 기간 동안 매일 기초체온을 재서 꾸준히 기록한다. 수정후 임신 12주 전후까지는 고온기가 계속되는데 만약 이 기간에 갑자기 기초체온이 내려가면 유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일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으로 간다
3. 운동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한다.
적당한 운동은 필요하지만 만 35세 이상이 지나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임산부라면 임신 초기에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 및 그 밖의 격렬한 운동, 장거리 여행 등은 삼가고 걸레질 빨레 화장실청소 등 자궁수축을 불러올 수 있는 무리한 가사 노동은 하지 않는다.
-계단을 뛰어올라가거나 높은 곳의 물건을 내리는 것은 허리와 배에 무리를 주므로 하지 않는다.
-버스나 기차를 오랫동안 타는 것도 무리가 된다.
-선채로 너무 오래 일해서도 안 된다.
-재봉틀 작업처럼 배에 진동을 주거나 강한 영향을 주는 동작은 해서는 안된다.
-구두 굽은 3cm이하로 낮은 것을 신는다
4. 초기에는 성관계를 자제한다.
정액에는 자궁을 수축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또한 가슴을 애무하면 임산무 몸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또한 자궁수축을 활발하게 한다. 따라서 유산의 위험이 높은 임산부라면 임신 초기에는 부부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출혈이 있을 때 즉시 알아볼 수 있도록 흰색 속옥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
5. 냉,대하가 있다면 진찰을 받아본다.
임신 초기에는 질 분비물이 많아져 평소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가려움증을 일으키기 쉽다. 이것은 생리적인 현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간혹 세균 감염에 의한 칸디다증 등 질염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질 분비물이 많아지는 것 외에 외음부가 심하게 가렵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진찰을 받아본다.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유산이 되거나 세균의 종류에 따라서는 태아에게도 감염되어 최악의 경우 사산까지 초래할 수 있다.
6. 위급상황에 대비한다.
유산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할 때 곧바로 병원을 찾으면 위험한 고비를 무사히 넘길 가능성이 높다. 유산의 징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고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담당의사와 연락처를 적은 메모지와 건강보험증 등을 항상 휴대한다.
이미 유산이 되었다면..
정상 출산보다 더 조리를 잘 해 주어야 한다
이미 유산이 되었다면 출산한 것과 똑같이, 아니 다음의 건강한 임신과 임신 유지를 위해 더 잘 쉬어주고 조리해 주어야 한다. 유산은 한방에서 '반산'이라고 하여 '밤 껍질이 익어서 저절로 터지는 것이 아니고 발로 밟아서 터뜨리는것과 같다'고 비유할 정도로 산모의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상출산보다 더 조리를 잘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중절수술을 한 경우라면 자연유산보다 자궁의 손상이 심하므로 더 조리를 잘 해 주어야 한다. 유산 조리약은 어혈을 제거해 주고 손상된 자궁을 보해주는 것으로 다음에 태아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자궁을 비옥하게 해 준다.
한달 정도 유산 조리를 한 후 유산방지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유산은 한의학적으로 산모의 자궁이 약하거나 기혈이 부족해 임신 유지가 힘들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다음 임신에서도 유산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혈을 보충하고 자궁을 튼튼하게 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유산 후 3-6개월은 꼭 피임을 해 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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