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점] 2006-12-11 | 조회수 : 7,161
연말연시, 숙취로부터 건강 지키기
차가운 공기에 모두들 잔뜩 움추러들어 동동거리며 지하철로 향하는 사람들. 이제 정말 추워지는구나 했더니 2006년이 이제 한달도 남지 않았다. 올 한해 나는 무엇을 했나 한해를 돌아보고, 2007년을 계획하며 새로운 꿈과 소망으로 한해를 시작하고 싶은데, 그런 여유보다는 이미 꽉찬 송년회 술자리 약속들로 우리의 스케쥴은 빡빡하다.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고, 긴장을 풀 수 있는 자리여서 기쁘기도 하지만 건강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 것이 사실.. 웰빙 음주법이라고 건강을 지키는 음주법도 제시될 정도이다.
한의학에서는 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경악전서에는 술은 바깥의 뜨거운 기운이 속의 차가운 기운을 감싸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조금 먹게 되면 바깥의 뜨거운 기운이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그래서 찬바람과 추위를 물리치고 혈액을 잘 돌게하며 사기를 없애는데 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하여 반주, 약주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바깥의 기운은 뜨겁지만 속의 기운은 차갑기 때문에 많이 마시게 되면 비위를 상하게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처음에 병이 가벼울 때에는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가슴과 윗배가 답답하고 간혹 통증까지 생기게 되면 병이 중한 경우로서 치료해야한다고 했다. "하열역기"라고해서 비위가 상해서 가짜 열이 위로 치밀어 올라서 생기게 되는 것으로. 흉복부의 답답함과 함께 뭔가가 위로 자꾸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술독으로 비위가 많이 상한 경우 치료하지 않고 오래되면 당뇨병, 황달, 치질, 실명, 오랜 기침 등의 병이 생길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증상이 가볍다면 먼저 한방차로 다스려볼 수 있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유자차, 칡차이다. 숙취를 풀어주는데 가장 많이 쓰여왔던 처방들 가운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약재가 바로, 진피(귤껍질)과 갈화(칡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위장장애가 있던 사람이라면 칡차는 피해야한다. 또 땀을 내면 시원하고, 위장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면 유자차보다는 칡차가 효과가 좋다.
이런 한방차, 그리고 기존의 숙취해소음료 등으로도 해결되지 않고 흉복부의 답답함과 함께 뭔가가 위로 자꾸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 구토, 설사 등이 지속된다면 치료는 빠를 수록 좋다. 인애한의원에서는 예로부터 숙취해소에 큰 효과를 보여왔으며, 현대의학에서도 여러차례 검증된 바 있는 한방의 숙취해독 처방을 사용하고 있다.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부터 건강을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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