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4-27 | 조회수 : 6,703
우리 아이, 토끼똥을 눠요~~
문의> **는 이제 19개월 여자 아이랍니다. 보통 18개월쯤에는 배변활동을 시켜야 하는 나이라 하여 시작을 하고 있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엄마가 직장에 다니느라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못 쓰기도 하고, 아이가 변비가 있어서 더욱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변이 마려운 표정을 짓거나 용을 쓰려하면 바로 변기에 앉혀주고 있는 정도입니다. 요새들어 일을 볼 때 전보다 더욱 힘들어하고 변이 많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대변을 보면 토끼똥처럼 동글동글 하기도 하고, 간혹 똥꼬가 빨갛거나 피가 나기도 했어요. 평소에 치즈, 요구르트, 요플레를 자주 먹이고 있는데 변비가 왜 생겼는지 의문이네요. 아직 정상적으로 기저귀를 떼지는 않았는데 서서히 떼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현재 아이가 셋인데 경험상 배변훈련을 너무 성급히 다그치면 아이에게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셋째는 천천히 시킬 생각인데 엄마의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Q. 18개월 아이에게 맞는 배변훈련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훈련을 시킬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아이의 대소변 가리기는 18-24개월 사이에 시작한답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누고 싶다는 것을 인식하고, 화장실에 가기까지 참을 수 있도록 조절근육이 발달해야 한답니다. 또한 엄마가 아이에게 변기 사용법 등을 설명해야 하므로 아이가 엄마 말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구요.
우선 대소변을 부르는 용어를 정하세요. ‘쉬’나 ‘응아’ 도 좋고 ‘똥’ ‘오줌’ 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배변을 한 후에 알려주기만 하는 아이에게,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세요. 그리고 다음번에는 보기 전에 알려달라고 일러주시구요.
훈련을 시작하기 2-3주 전부터 아이 변기를 따로 준비하여, 꼭 대소변을 볼 때가 아니더라도 의자처럼 앉고 놀이를 할 때에도 앉을수록 해 주세요. 그 변기와 친해지고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는 변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주세요. 또래아이가 변기를 사용하여 배변을 하거나, 혹은 엄마나 아빠가 (같은 성별의) 아이에게 배변하는 시늉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기저귀에 배변을 한 아이를 변기에 앉힌 후 기저귀를 갈고는 기저귀의 대변을 변기 안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의 아이는 변이 마려우면 변기에 앉아서 배변을 하는 것으로 보아 꽤 성공적으로 배변훈련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조금 더 지나면 스스로 변기에 앉을 듯 하구요, 아직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셔도 좋을 시간입니다. ^^
다만, 유제품을 충분히 먹고 있는데도 대변이 단단하고 힘들어한다고 하셨네요.
혹 지나친 유제품이나 단맛이 나는 음식으로 인해 속열이 심해지고, 그로 인해 대변이 동글동글해지거나 앞부분이 단단하고 굵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변 색이 짙어지거나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우유, 치즈, 요플레 등의 유제품을 하루 200-300cc 정도로 제한하고, 목이 말라하면 물을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식사를 하는 중에 푸른야채 섭취를 더욱 늘려주시구요. 속열을 내리는 식습관이 병행될 때, 아이들이 가장 튼튼하게 잘 자라고 배변도 이쁘고 편안하게 잘 한답니다.
또한 아이들의 변비가 지속되고, 그로 인해 변이 단단하고 항문이 찢어지기도 하는 경우는, 엄마 혼자의 노력으로 저절로 좋아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선은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100번 정도씩 문질러 주시구요, 변의가 있을 때는 바세린을 바른 손가락이나 면봉으로 항문을 살짝살짝 맛사지 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장운동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우선은 배변이 편하도록 그래서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도록 처치를 해주고, 이후 장운동이 활성화 되도록 장치료를 해주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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