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네 안녕하세요 인애한의원 정소영 원장입니다.
수족냉증이 많이 심해서 고민이시네요.
수족냉증의 원인도 여러가지이지만 대부분 비위기능이 약하신분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비주사말한다고해서, 비장이 사지말단을 주관한다는 것입니다. 비장은 음식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온 몸으로 보내주는 운반역할을 하는데, 비장이 약하면 손끝 발끝까지 에너지 전달을 못해서 손발이 차가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몸차고 기운없고 소화기능약하고 예민하신분들이 수족냉증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가벼운 경우는 한두달정도의 한약복용으로도 좋아지지만, 심한경우는 정말 체질이 바뀌어야해서, 정말 더 오래걸리기도 합니다. 오히려 생리불순 등의 질환치료보다 더 오래걸릴 수도 있습니다.
먼저는 몸을 따듯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생활해 나가시고, 많이 심하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시면 경중에 따른 시간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분명히 큰 도움 되실거라생각됩니다.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셔셔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 제가 정리해 둔 글 여기에 올려드립니다.
1. 자기 체력에 맞는 강도의 꾸준한 운동
일상생활에서 현대인들은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많지 않다. 이동을 보조하는 교통 수단의 발달, 가사시간을 단축시키는 가전제품의 보급으로 인해 근육을 사용할 기회를 많이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람은 체온의 40% 이상을 근육으로 만들며,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생긴 열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 또 근육을 움직이면 땀이 나는데, 이를 통해 필요없는 수분을 배출할 수 있다. 즉 몸을 움직이면 열이 발생하고 몸이 더워지면, 몸의 열을 식히는 원인인 물을 제거할 수 있다.
장부의 기능을 봐도 그렇다.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장부인 비위(소화기)는 비주사말(脾主四末)한다고해서 비장은 사지말단과 연결되어 있다. 사지말단을 활발하게 움직여주면 비장의 기능도 활발하게 되고, 음식으로부터 흡수한 에너지를 우리몸 구석구석으로까지 보내주게되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이다.
주3회이상, 40분 이상의 운동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근육량이 너무 적은 사람이라면 웨이트 트레이닝이 적당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유산소 운동, 특히 경보(빨리 걷기)가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는 효과적이다.
그러나 체력이 약한 사람이 너무 운동을 심하게 하면 오히려 몸을 더 상하게 한다. 자기 체력의 60%정도 이내로 제한해서 하는 것이 좋다. 맥박을 재서 운동을 마쳤을 때 1분간의 맥박수가 160에서 나이를 뺀 숫자보다 작으면 적당한 운동량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2. 약간은 부족한 듯한 식사량
맛있는 음식은 자기도 모르게 과식하게 되는데 과식을 하면 대량의 음식을 소화흡수 하기 위해 위장을 완전히 가동해야 한다. 혈액에는 장기를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는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과식을 하면 대량의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혈액이 위장에 집중하고 몸의 다른 부분은 혈액이 적어진다. 과식 때문에 체온이 떨어질뿐만 아니라 과식을 자주 하면 위장 외에 다른 부분이 차가워진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위(소화기)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장부여서 비위(소화기)가 손상당하면 몸이 차가워진다.
음식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서, 잘 흡수하고 온 몸 구석구석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비위(소화기)가 손상당하게 되면 소화도 잘 안되니 음식을 에너지로 만들어서 흡수하는 것에도 문제가 생기고, 온몸으로 보내주는 것에도 문제가 생겨서 몸이 차가워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중요한 장부인 비위(소화기)를 상하지 않도록, 약간은 부족한듯한 식사량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우리 몸이 따뜻해 질 수 있다.
3. 규칙적인식사, 따뜻한 아침식사는 필수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생활습관은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기관인 비위(소화기)의 기운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먼저는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몸이 가장 많이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시간은 바로 아침이다. 그때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하게 되면 우리 몸은 차가워지게 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더더욱 아침식사가 필요하다.
아침을 먹고 나섰을 때의 체감온도와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집을 나섰을 때의 체감온도가 얼마나 차이가 많이 나는지 겪어 본 사람들(대부분 몸이 찬 사람들일 것이다)은 다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최근 한 언론보도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수년 전과 비교했을 때 몇배나 증가했다고 하니 그나마 참 반가운 소식이다.
또 아침식사를 하더라도 따뜻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식사를 한 후의 체감온도와 차가운 식사를 한 후의 체감온도는 차이가 많다 선식, 씨리얼 등을 먹더라도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 것이 좋다. 한약을 먹을 때에도 대부분 데워먹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음식도 약이다.
아침식사 한 끼를 하더라도, 따뜻한 식사를 하는 것이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더 좋다는 것. 기억하자.
4 적절한 수분섭취
최근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는 말때문에 물을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몸이 찬 사람이라면 지나친 수분섭취는 오히려 독이 된다.
우리 몸은 오장육부가 활동하고, 외부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거나 세균에 감염되면 열이 발생한다. 공장에 비유한다면 기계를 돌려서 난 열을 식혀줘야 기계가 고장이 안나는 것처럼, 우리 몸도 열을 식혀줘야 하는데 그 때 필요한 것이 물이다.
이렇듯 물은 우리 몸 안에서 열을 식히고 몸을 차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오장육부가 같은 시간 활동을 해도 다른 사람보다 열이 더 많이 나기 마련이고, 그러면 그만큼 갈증도 많이 나고 물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반대로 몸이 찬 사람들은 오장육부의 활동이 발생시키는 열이 상대적으로 적고, 따라서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즉, 열이 많은 사람은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몸이 찬 사람은 물을 보다 적게 마셔야 한다.
몸에 필요한 물의 양을 지나치게 초과하여 많이 마시면, 몸 안에 남아도는 물이 담음, 습담이라는 병리적 산물을 발생시킨다. 쉽게 말하면 몸 안에 구름이나 습기가 가득 끼어있는 것이다.
이 담음은 우리 몸 여기저기에 질병을 발생시키는데, 위장으로 가면 소화장애나 위산과다로 인한 속쓰림, 구역감 등을 일으키고, 폐로 가면 가래나 콧물 등을 만들며, 머리로 가면 두통을 발생시키고, 관절로 가면 솜이 물에 젖는 것처럼 몸을 무겁게 하고 통증을 발생시킨다.
어떤 경우는 물을 많이 마시면 속이 미식거리고 구역질이 나는 '수역' 증상이 나타나기도한다. 사상의학에서 소음인이 병에 걸렸을 때, 찬물을 먹어낼 수 있으면 병이 가벼운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몸이 찬 사람이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최근 한 언론은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신 후 독성이 생겨 목숨을 잃은 사례를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한 여성이 2시간 동안 2리터의 물을 한꺼번에 마신 뒤 대뇌부종이라는 병명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대뇌부종은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실 때 대뇌에 액체가 고이면서 뇌가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대뇌부종 외에도 물을 한꺼번에 마시면 몸의 세포가 압력차이로 터지는 수분독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처럼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다 이로운 것이 아니다. 몸이 찬 사람, 기운이 없는사람,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 물을 많이 마시면 위와 같은 부작용들이 초래되므로 적절한 수분섭취가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습관이라 하겠다.
5.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료
약재 중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식품에 해당하는 약재들이 생강, 계피, 그리고 유자껍질 등이다. 그래서 이런 종류들을 재료로한 음료들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료들이다. 쉽게 찾을 수 있느 유자차, 생강차, 수정과가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생강 탄산음료도 출시되었다.
이 진저에일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많이 시판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콜라도 콜라를 만든 구성성분 중에 계피, 사인(소화를 도와주는 약재)이 들어가서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기능이 있다고할 수 있다.
6. 진통제 남용하지 않기
진통제 중 대부분은 해열진통제계열이다. 그래서 진통제에는 진통 작용외에도 해열작용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몸의 열을 떨어뜨리게한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성질이 차가운 약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어서 몸이 차가워서 생긴 통증의 경우 일시적으로는 통증이 가라앉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통증의 원인을 더 키우게 된다.
7. 적당한 음주
한의학에서는 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경악전서에는 술은 바깥의 뜨거운 기운이 속의 차가운 기운을 감싸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조금 먹게 되면 바깥의 뜨거운 기운이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찬바람과 추위를 물리치고 혈액을 잘 돌게하며 사기를 없애는데 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하여 반주, 약주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바깥의 기운은 뜨겁지만 속의 기운은 차갑기 때문에 많이 마시게 되면 비위(소화기)를 손상시키고, 우리 몸을 차갑게 한다.
8. 발을 따뜻하게, 아랫배를 따뜻하게. 그러나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만 하자
족욕, 반신욕이 한참 유행해서 그 열풍이 아직도 식을줄을 모른다. 발을 따뜻하게, 머리를 시원하게하는 것이 건강의 근본이라고 했다. 뜨거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고,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우리몸이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그 성질 그대로 뜨거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 버리고, 찬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버려 다 흩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 건강한 사람은 뜨거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서 찬 기운을 데워주고, 찬 기운은 데워져서 위로 올라가서 뜨거운 기운을 식혀주게되어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런데 요즘은 몸은 잘 사용하지 않고, 머리만 많이 사용하게 되어서 머리는 뜨거워지고 몸은 차가워진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족욕이나 반신욕은 차가워진 발과 하체를 따뜻하게 해 줌으로 우리 몸이 균형을 이루게 하고, 여타의 가벼운 질병이 사라지게한다.
그러나 찜질방부터 시작해서, 족욕, 반신욕 등을 할때에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만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열동원(汗血同原)이라고 해서 땀과 혈액은 근본이 되는 물질이 같아서 땀을 억지로 너무 많이 빼게 되면 혈액,호르몬 등을 억지로 빼내는 것과 같다.
자신이 몸이 차고, 기운이 약하다 생각된다면 반드시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만 따뜻하게 해 주자.
9.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켜서 냉기를 촉진한다. 그래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한다. 스트레스 관리라는 것은 스트레스가 없는 곳으로 떠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그 스트레스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린 경우가 많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다. 화를 당한 것 같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것이 복이 되었다는 것이다. 액땜이라는 것도 그런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게 해 주는 힘이다. 이런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생각도 길이 있어서, 늘 생각하는 방식대로만 생각하게 되고, 자기의 틀을 깨기가 힘들다. 그래서 좋은 말을 많이 들어야 한다. 그런 좋은 말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찾아가서 듣는 것이 좋다.
명상이나 호흡, 여행이나 마사지 등도 도움이 되고, 취미를 갖는 것도 좋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고, 순수하게 즐겁다 라고 느끼면서 뭔가에 몰두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십자수, 뜨개질과 같은 단순한 업무도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데는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