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점 l 과민성방광] 2018-09-18 | Hit 11,041
절박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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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절박뇨가 고민입니다.
평소(자유롭게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상황)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통증같은 것도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 그때부터 심각한 멘붕이옵니다.
못 참을 거 같다.. 못 참을 거 같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순식간에 사람들 앞에서 일을 저질러버리고, 이런 저를 보며 사람들이 경악하는 상상이 생생하게 되면서
공포에 가까운 극도의 긴장감이 몰려 옵니다.
100% 심인성인데 이런 사례도 치료하신 경우가 있나요? 신체보다 정신치료가 필요한 상태 아닌가 싶어서요..
간단히 정리하면,
3시간동안 KTX 타면서는 화장실을 한번도 안 가면서(화장실이 있어서 언제라도 갈 수 있으니 긴장이 안되고 요의가 안 느껴짐)
1시간동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타는 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환자가 있었는지, 치료하신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ㅠㅠ
답변
안녕하세요, 인애한의원 평촌점 김지예 원장입니다.
그 정도면 정말 고민이 되시겠습니다.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그동안 견뎌냈을 것이니,
그 자체로도 잘 버티며 살아내신 것이라고, 훌륭한 것이라고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과민성방광은 심인성을 같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적으로 긴장되는 상황, 소변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더욱 급해지고,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어떤 학생의 경우는 화장실에 못가게 하는 무서운 선생님 수업시간이 되면 심해지기도 하구요,
집에서는 편안한데, 외출하면 심해지는 분들, 혹은 외출을 했다가 화장실이 안보이면 절박해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과민성 방광 환자분들은 이런 심리적 상황을 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정말 100% 심인성인건지는 다시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장되는 상황에서 배가 아픈 분도 있고, 소화가 안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소변이 마려울까요.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몸의 가장 약한 부분이 자극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민감해진 방광, 작은 스트레스와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방광을 안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치료를 하다보면 방광이 안정되면서 급격한 반응을 덜할수록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는 것을 보게 되곤 합니다.
환자분들과 처음에 상담할 때 우선 방광을 튼튼하게 하고,
그래도 잘 안되면 심리상담사나 정신과치료도 병행을 해보자고 얘기를 드리기도 했는데요,
치료했던 케이스 중에서 심리상담치료를 병행했던 케이스는 한 케이스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의 케이스들은 방광이 안정되면서 심적으로도 안정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모든 환자들이 다들 상황이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 질문을 주신 분의 몸의 상태나 성격이 어떤지, 예후가 어떨지는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치료할지를 결정하고,
지금 상황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또 문의해주세요.
몸도 마음도 좀 더 편안해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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