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점 l 질염/냉대하] 2021-03-03 | Hit 4,013
냉대하증 때문에 냉 양이 많아서... 고민이에요
본문
제가 최근에 스트레스받아서 그런지 냉대하증이 다시 재발한 것 같아요 ㅜㅜ
예전에 분비물은 살짝 있었지만 신경쓸 정도는 아니라서
냉대하증 좋아지는 방법 있을까요?
답변
안녕하세요, 은평점 김지예 원장입니다.
냉대하증 때문에 걱정이 되어 문의해주셨는데요.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하루 1-4ml 로 이론상으로는 배란기와 생리전 등의 며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안 묻어나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엉덩이가 차가워도 냉이 많아지고 호르몬 변화에 따라 양이 바뀌기도 하며 개인차도 있습니다.
질염은 질 내부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여성은 기초체력 및 기초대사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체온의 항상성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특히 질내산성도 유지와 정상환경유지가 매우 중요한데요.
여성들의 평소 질 내 환경은 PH 4.5 정도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면서 외부 세균 침입을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질내환경이 나빠지면 질 내 약산성 환경이 파괴되어 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너무 자주 회음부를 씻거나 자극을 많이 주는 경우에도 질염이 생기기 쉬운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약산성환경이 파괴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질내 환경이 나빠지면서 질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만성질염, 반복성질염, 재발성질염을 치료하는 핵심은 “면역력”입니다.
바로 질내 유산균강화를 통한 면역력의 회복이 필요한 것입니다.
자궁 내 면역력이 떨어지고 어혈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자궁경부 및 질부위, 방광주변의 골반장기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면역물질을 비롯한 영양공급도 부족해지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질 내에 방어작용이 떨어져 세균으로부터 감염되어 질염이 생기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보통 면역력을 올릴 수 있도록 몸 자체의 기력을 올리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히 계속되는 재발을 겪으시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질염을 ‘냉대하증’이라고도 표현하는데, 냉대하가 증가하는 주된 병의 원인은 수액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생기는 ‘습’입니다.
비위기능이 약하여 대사가 원활하지 않고,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질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데요, 따라서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며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질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욕탕, 사우나, 수영장 등의 대중이 사용하는 곳에서는 감염위험이 높아지므로 덜 가는 것이 좋고, 꽉 끼는 스키니, 팬티스타킹 등의 자궁 순환을 저해하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씻거나 비누로 세척을 해도 오히려 염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영양섭취, 충분한 휴식으로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은 면역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고 또 재발을 잘 일으키게 하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대하증의 경우에는 한의학적으로 잘 치료되는 증상이니 한의원에 가셔서 자세한 진찰을 받으신 후 진단에 따라 한약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