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점] 2015-01-31 | 조회수 : 8,391
난소낭종, 자연소실되지 않거나 잦은 재발있을 때 원인치료 필요하다
"난소에 물혹이 있는데, 신경 안 쓰셔도 되요"
난소낭종이 있을 때, 산부인과에서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이다.
난소낭종은 난소에 생기는 낭성 종양으로, 내부가 수액성분으로 차 있어서 물혹이
라고도 한다. 신경쓰지 말라고하지만, 종양이라는 말을 들으면, 혹시 암이 아닌가
걱정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난소의 종양은 양성인 경우가 많으니 미리 너무 걱정
할 필요는 없는 질환이다.
난소낭종은 배란주기에 따라 생겼다 없어지는 기능성 낭종과 자연소실 되지 않는
양성 난소 싱생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 낭종, 즉 생리적인 낭종은 성숙한 난포
와 퇴화중인 난포 같은 것들이 해당되어 가임기 여성의 배란 과정 중에 흔히 발생
하여 관찰될 수 있다.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자연소실된다. 하지만 자연소
실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 먼저는 악성 여부를 확인해야하고, 악성이
아닌경우, 이는 양성 난소 신생물(혹)로 자궁내막종이나 기형종, 장액성 또는 점액
성 난소낭종, 농양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정리하자면, 난소 물혹은 저절로 없어지는 것도 있지만, 없어지지 않는 자궁내막종
이나 기형종, 장액, 점액, 농이 차 있는 종양인 경우가 있고, 간혹 암인 경우도 있
다는 것이다.
이러한 난소낭종은 일반적으로 통증이나 출혈과 같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다. 간
혹 증상이 있떠라도 다른 자궁질환에 비해 미미하기 때문에 난소낭종이 있어도 알
아채지 못하다가 정기검진을 받거나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난소낭종은 비정상적인 수분이 한곳에 정체되어 혹을 이룬 것으로, 난소 낭종이 있
다는 것은 몸의 수분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한
의학에서는 이를 습담이라 한다. 수분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습담이
생기면 소화장애, 비만, 부종같은 전신질환과 자궁에서는 잦은 질염, 월경불순을
유발하기도 하고, 크기가 큰 경우 골반이나 복부를 압박해서 아랫배 통증이나 배뇨
장애를 일으키고, 가장 위험한 것은 난소낭종이 크기가 커져 꼬여버리면 극심한 아
랫배 통증을 유발해서 응급실을 찾게되고, 난소에 출혈도 일으킬 수 있고 골반염이
생기기도 해서, 그런 경우는 수술을 해야한다.
이러한 난소낭종의 치료는 현대의학적으로는 경구피임제 복용, 낭종흡인술, 낭종절
제술 등이 이루어지고, 흡인술등의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25-50%의 재발율을 나타
낸다.
난소낭종이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우도 있고, 자연소실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자연소실된다고해도 재발이 잦은 경우가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같은 원인이고, 질
병의 경중이 있을 뿐이다. 가벼운경우 소실되지만 심한경우는 크기가 많이 커져 위
험해 지거나, 자연소실이 되지 않게 되고, 또 소실되어도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이
다. 따라서,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 주는 것이 치료 뿐 아니라 재발
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생리통과 비교해볼 수 있는데, 생리통도 현대의학적 으로는 정상적인 범주라고
하지만, 한의학적으로는 어혈이 있기 때문이고, 진행하면 여러가지 근종, 선근증,
내막증 같은 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처럼, 난소낭종역시 습담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습담이 더 심해지면, 자연소실되지 않거나, 크기가 많이 커지는 등으로
발전하게되므로 원인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난소낭종의 한의학적 원인인 습담은 왜 발생할까.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서 습
담이 생기는 것인데, 이런 습담의 발생 원인은 기허, 기체, 어혈 등으로 볼 수 있
다. 비정상적인 물이 자꾸 생기고, 모이는 것인데, 기운이 약한경우 몸이 차가워지
면서 습담이 생긴다. 여름에 물컵에 얼음물을 담아두면 컵 표면에 물이 자꾸 맺히
는것처럼, 자궁난소부위가 차가워서 자꾸 물이 맺히는 것이다. 그래서 따뜻하게해
서 말려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 기체라는 것은 기운이 잘 순환되지 못한다는 것
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오래 앉아있거나하는 것들이 자궁,난소,골반으로의
순환을 좋지 않게 하기 때문에, 수분이 정체되어 습담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어혈
이 있는 경우도, 어혈이 이런 순환을 막아서 습담까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난소낭종에 대한 치료는 기운을 보해서 따뜻하게하거나, 순환을 돕거나, 어
혈을 제거해서 습담을 없애는 치료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난소낭종 한방치료에 대
한 연구는 한약치료 뿐 아니라 침치료도, 침 위에 뜸을 얹어 뜸의 뜨거운 기운이
깊숙이 전달되게하는 온침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이중맹검 임상연구결과도 있어 난
소낭종의 한방치료가 유의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소낭종,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분명히 발생한 원인이 있는 것이므로, 더 진행하지 않도록 미리 관리해 나
가야하고, 이미 심해져서 자연소실되지 않는 경우이거나 재발이 잦다면 적극적으로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받는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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