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점] 2017-09-19 | 조회수 : 2,561
[수원] 자궁근종의 한의학적인 원인과 치료법
과거에는 자궁근종이라고 하면 주로 출산한 여성들이 40대 중반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20대의 미혼여성들에게도 자궁근종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근종이란 기본적으로 아랫배의 순환이 잘되지 않는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근종이라는 덩어리 자체가 불순물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적취덩어리이므로 평소 혈액순환이 원활한 여성들에게는 생기는 경우가 드물다.
자궁근종은 한의학적으로는 징하, 적취, 석하, 장담 등으로 부른다. 징하란 자궁에 생기는 나쁜 피인 어혈덩어리가 쌓인 것을 말하며,
이런 덩어리가 많아지면서 기가 흐르지 못하고 막힌 경우, 돌처럼 딱딱해진 경우를 석하라고 불렀다.
또한 징하가 자궁외에서 나타날 경우를 장담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의 장막하근종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의 여러 가지 발병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큰 요소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이다.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혈액 및 기운의 순환을 방해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를 칠정(七情)이라고 부른다. 또한 의생활의 변화도 자궁근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니스커트나 스키니진을 즐겨 입게 되면서 하체는 점점 더 냉기에 노출되고 압박도 많이 받게 된다.
정체된 기혈은 어혈이나 습담을 만들어내기 쉬우므로 혹처럼 형성되기가 쉬운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식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스테이크, 파스타, 케이크 등은 달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다.
채소의 섭취가 부족해지고, 고단백의 섭취가 과해지면 혈액은 산성화되기 쉽다.
여성의 자궁은 많은 양의 혈액들이 모이고 지나가고 저장되는 곳이기 때문에 혈액이 산성화되고 탁해지면
기본적인 기능인 영양소와 산소운반기능이 저하되고,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기 쉬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한의학적인 자궁근종의 치료에서는 뭉쳐있는 어혈이나 습담을 풀어주는 치료 외에도
근본적으로 자궁의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궁은 매우 역동적인 장기이기 때문에 호르몬 주기에 따라 쉼 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활발해야 하는 것이다.
기혈이 조화롭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는 울체라고 표현한다. 기운이 엉키거나 뭉친 것이 풀리지 않고 정체되어 쌓이는 것이다.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한곳에 몰리면 덩어리가 되고, 이러한 울체들이 발전하여 다양한 적취의 형태가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자궁근종을 줄이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약은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들이다.
울체를 풀어주는 향부자, 어혈의 덩어리를 풀어주는 오령지, 도인, 홍화, 현호색 등이 활용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재로 당귀, 천궁 등을 활용하게 된다.
이 외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약재들을 조합하여 체질에 맞게 처방하게 되는데
짧으면 3개월에서 보통 6개월까지 복용하게 되고, 경과에 따라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자궁근종은 사이즈를 줄이고,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 환경을 좋게 해서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궁근종을 치료한 이후에도 조리해서 자궁의 건강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현대 여성들의 경우에는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스키니진 등의 영향으로
자궁혈류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으므로 자궁의 혈류를 개선하고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지은혜 원장 (한의사)>
[출처] : http://www.hidoc.co.kr/news/interviewncolumn/item/C0000265984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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