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점] 2017-09-19 | 조회수 : 2,046
[수원] 산후조리 100일 중요, 산후풍 치료하려면?
별다른 산후조리를 하지 않는 북미나 유럽과는 달리 남미와 아시아지역에서는 40일가량의 산후조리 기간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산후조리가 정말 필요한가? 꾀병 아닐까?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이는 여성들의 몸의 변화를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여성들은 임신과정에서 자궁이 500배나 커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시아계 여성은 백인계 여성이 비해서 대체로 골반의 내부가 타원형이고 좁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골반은 백인계 여성의 둥글고 큰 골반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출산이 더 어렵습니다.
따라서 산후조리 100일은 출산과 함께 이완된 근육, 인대, 관절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의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한방에서는 산후조리 기간을 100일로 보는데
이때가 비로소 산모의 몸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정신적으로도 아기 엄마가 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다고 보았습니다.
이 기간에 삼칠일은 특히 산모에게는 집중적인 안정과 회복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후에도 100일까지는 지속적인 주의와 생활관리가 필요합니다.
출산 여성들이 쉽게 걸리는 질환인 비만, 요통, 관절통, 요실금, 우울증, 치질, 빈혈 등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신체의 호르몬 등 대사 균형이 깨지고 근육과 뼈 등이
크게 이완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의 다양한 관절 통증을 전통적으로 “산후풍”이라고 부릅니다.
한방에서 “風”은 증상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수시로 변하는 질환에 주로 사용되는 명칭이다.
산후에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을 일컫는 산후풍도 단순히 아픈 상태를 지칭한다기보다는
증상이 복잡하게 나타난다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산후풍은 역대 문헌에서 그 명칭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으나
아기 출산 후 조섭을 잘못하여 얻은 병을 총집약하여 통용되고 있는 병명입니다.
따라서 산후풍의 증상도 매우 천차만별입니다.
산후풍의 증상으로는 관절통 및 요통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수족냉증, 한출, 오한 등의 증상도 많이 호소합니다.
찬바람에 닿기만 해도 냉감이 느껴지고,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쑤시고 아픕니다.
또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열감이 납니다.
이런 신체적 변화들과 육아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심한 우울증과 기분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산후풍의 치료는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조리와 치료가 늦어질수록 통증과 피로도는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치료 기간도 더 길어지게 됩니다.
산후풍의 치료는 3단계로 나눠집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노폐물과 어혈을 제거면서 10개월 동안 커진 자궁근육이 원래의 크기로 돌아가고,
자궁 속에 있어 태아를 위한 영양분, 노폐물을 깨끗하게 배출시키는 시기입니다.
2단계는 기력보강 단계인데,
임신 중 아기에게 칼슘을 보내주느라 골밀도가 많이 낮아진 산모에게 ‘보혈, 보양 치료’를 통해
산모의 기혈을 보충하고 영양을 공급합니다.
그리고 3단계에서 산후조리를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임신·출산과정에서 늘어난 몸무게와 붓기를 뺄 수 있도록 비만 치료와 부종 해소를 돕게 됩니다.
산후풍은 그냥 방치한다고 해서 회복되는 통증이 아닙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예전의 어머니들처럼 많이 움직이지 않는데,
오히려 보양식은 더 많이 먹기 때문에 살도 안 빠지고 붓고, 아픈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관리하는 산후 100일은 100일 이후의 엄마와 아기 모두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지은혜 원장 (한의사)>
[출처] : http://www.hidoc.co.kr/news/interviewncolumn/item/C0000252571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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