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점] 2017-09-19 | 조회수 : 1,989
[수원] 명절 여성 면역력 저하로 인한 '만성방광염' 주의
여성들은 신체 구조적으로, 남성들에 비해서 요도가 짧고
비뇨기와 항문이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방광염이나 질염에 대한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방광염을 여성들의 감기라고도 부르지요.
여성들이 가장 처음으로 방광염을 경험하는 경우가 주로 신혼여행 때라고 합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는 서툰 부부관계 때문에
질 또는 항문주위의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로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혼여행기간은 결혼준비 등으로 인해 체력적으로도 많이 피곤할 시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방광염을 주의해야 할 시기는 또 있습니다. 바로 명절 전후입니다.
명절 전후에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명절준비를 위한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노동강도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명절 직후로 발생한 방광염이 3-4일 정도의 항생제 치료로 회복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방광염을 한번 앓는 데서 끝나지 않고,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방광염인지 모르고 방치하거나 임의로 치료를 쉽게 중단하기 때문입니다.
방광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방광염의 증상은 배뇨곤란, 빈뇨, 긴박뇨 등으로 나타나고
치골상부나 요골부 천골부위의 통증이 유발되기 합니다.
보통의 급성 방광염이 3-4일의 항생제 치료를 통해 거의 호전되는 반면,
만성 방광염은 치료되지 않거나 지속적인 방광의 감염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보통 1년에 3번 이상의 방광염이 재발하면 만성방광염의 범주로 봅니다.
만성방광염은 급성처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질환입니다.
만성방광염의 경우는 피로가 누적이 되어 방광이 약해져서 비세균성방광염이 자주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치료도 더디게 될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방광의 기능 자체가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급성방광염처럼 물을 많이 먹어서는 안됩니다.
세균성이 아니기 때문에 씻어내려 보내는 것이 의미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방광에 부담만 될 뿐입니다.
방광염이 만성으로 악화된다면,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몸의 면역력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죠.
방광이 자주 염증을 앓게 되면 방광의 점막 깊숙이 궤양이 생길 수 있고,
반복된 상처로 인해 방광 근육층이 두꺼워지거나 섬유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딱딱해진 방광을 풀어주고, 차가워진 방광을 데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치료를 보중온신(補中溫腎)이라고 부릅니다.
정기를 보충해주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딱딱해진 방광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만성방광염이 지속되면 간질성방광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이는 방광 내벽의 섬유화가 진행된 것으로, 방광이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참기 힘들고 통증도 수반되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이는 방광의 기능이 심하게 손상되어 본래의 역할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일상생활도 힘들어지고, 통증도 심해집니다.
이럴 때는 보다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방광으로 에너지는 보내주는 근원인 신장의 기운을 보다 북돋아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기가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외부의 자극에 대해 이길 수 있는 저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만일 균이 침입하더라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염증은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과음과 과식을 최소화하고, 과로하지 않는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이미 만성방광염을 앓고 계신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방광을 따뜻하게 하고 튼튼하게 만들면 방광의 기운을 북돋는 치료를 통해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지은혜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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