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점] 2017-09-19 | 조회수 : 1,570
습관성 유산의 이해와 한의학적 치료
관성 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에 3회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이 되는 것을 말하며,
100명 중 1~2명의 여성에게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산, 특히 습관성 유산은 신체적인 외상과 더불어 정신적으로도 심각한 충격을 주게 되며 매우 많은 여성이 우울 증상 등의 정서적인 문제를 동반하게 됩니다.
습관성 유산의 병력이 있는 여성은 향후 임신이 지속되더라도 조산, 조기양막파열, 전치태반, 저체중출산, 선천성 기형 등의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산이 반복될수록 자궁이 약해져서 유산의 위험도가 점점 높아지게 되는데,
특히 습관성 유산 환자의 경우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불면증,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안한 심계, 상열감, 우울감 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알려진 대표적 습관성 유산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해부학적 요인, 내분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한 유산 중에서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50% 정도의 비중으로 나타나고 있고,
해부학적인 요인으로는 자궁내막유착증이나 자궁경관무력증 등 자궁 자체의 문제들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분비적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이 황체기 결함입니다.
임신 기간 동안 자궁벽을 유지시키는 황체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자궁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경우, 혹은 황체호르몬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생긴 것입니다.
면역학적 원인은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 중 하나로서, 자가면역 및 동종면역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위의 대표적인 4가지 요인들은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습관성 유산환자들의 절반 정도는 검사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습관성 유산의 경우, 환자들의 불안감과 절망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과거부터 습관성 유산에 대해 활태(滑胎) 혹은 수타태(數墮胎)라고 불러왔고,
오래 전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왔습니다.
한의학에서의 습관성유산은 크게 비신양허, 기혈양허, 음허, 혈어의 4가지로 구분하여 치료합니다.
비신양허(脾腎陽虛)는 선천적으로, 혹은 노화에 의해 생식기능이 저하되고 비장이나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 경우 소화기계나 생식기계의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를 합니다.
기혈양허(氣血兩虛)는 영양이 부족하거나 허약한 경우를 말하는데,
이 경우는 태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여 유산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기운을 보강하고 태에 충분히 혈이 갈 수 있도록 부족한 영양을 공급합니다.
음허(陰虛)는 손발과 얼굴에는 열이 올라오지만, 골반은 냉하고 약한 것입니다.
냄비의 물이 부족해서 연기가 나고 열이 끓어오르는데, 정작 안을 데우지는 못하는 상태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혈어(血瘀)는 자궁내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생리통과 생리불순들이 있는 경우입니다.
자궁내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임신 전에 미리 자궁내의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를 합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습관성 유산에서도
유산율을 낮추고 임신유지 및 분만성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일부 보고되고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지은혜 (한의사)>
[출처] : http://www.hidoc.co.kr/news/interviewncolumn/item/C0000169281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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