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점] 2008-01-16 | 조회수 : 9,414
출산 후 산모의 공진단 복용에 대해
- 지나친 과로로 인해 생긴 간 손상을 치료하는 데 가장 뛰어난 공진단 -
공진단은 만병통치약처럼 소개된다.. 그러나 만병통치약이 어디 있겠는가. 동의보감에서는 허로로 인해 간이 손상당해 간이 허해졌을 때 쓰이는 약이라고 하였다. 허로란 과로때문에 허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남자가 장년기에 진기가 몹시 약한 것은 타고날 때부터 약하고 허한 것이 아니므로 성질이 조한 약재를 쓰지 말아야 한다. 음혈을 보한다고하는 처방들에 약품은 많으나 약효가 매우 약하여 효력을 보기 어렵다. 다만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하여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게 되면 오장이 스스로 조화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처럼 공진단은 장년기에 지나친 과로로 인하여 생긴 간 손상을 치료하는 약이다. 또 "많은 보약이 있지만 이같은 경우에는 약효가 매우 약하여 효력을 보기 어렵고, 공진단을 사용하라"고 하였으니 그 약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공진단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하지만 30-40대 이후 지나친 과로로 간이 손상당해 생긴 여러 증후들에는 공진단만한 약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체력 및 정신력 소모가 심한 수험생이나 CEO, 직장인들이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 음주과다로 간 기능이 약해져 만성피로에 시달릴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보약이다.
- 간이 허하다는 것은 음혈이 고갈되었다는 것 -
간은 한의학적으로 혈을 저장하는 곳으로 간이 허하다는 것은 음혈이 고갈되었다는 것이다. 즉 공진단은 음혈이 고갈되었을 때 쓰는 처방인 것이다. 그래서 "음혈을 보한다는 처방이 많지만 약효가 매우 약하여 효력을 보기 어렵고, 공진단을 써야한다"고 한 것이다.
- 보하지만 막히는 것이 없고, 소통시켜 주지만 기운을 깎지않는 명방 중의 명방 -
공진단 구성 약재 중에서 녹용, 산수유, 당귀는 모두 기혈을 크게 보하는 약제들인데, 사향은 뚫어주고, 소통시켜 주는 효능이 강하다. 그래서 공진단은 소통을 시켜주지만 기운을 깍지 않고, 기혈을 크게 보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막히는 것이 없는 명방 중의 명방이라고 하였다.
- 출산 후 산모, 사향대신 목향을 사용하고, 인삼, 숙지황 가미된 공진단이 훨씬 더 적합 -
출산 후 산모들은 기혈이 매우 허약해진 상태이다 . 음혈을 보하는데 가장 뛰어난 공진단의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은 산모에게 아주 잘 맞는 약재들이다. 그러나 공진단 약재 중 사향은 그 소통시키는 효능이 매우 강해서 임산부에게는 쓸 수 없고 기혈이 너무 허약한 사람에게도 사향은 함부로 쓸 수 없다. 공진단은 사향 대신 목향이나 침향을 쓰기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혈이 많이 허해진 산모가 사향이 들어있는 원방 공진단을 사용하는 것이 산모에게 해가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향대신 목향이나 침향을 사용하고, 인삼, 숙지황 등이 가미된 공진단이 출산 후 산모들의 기혈을 크게 보하는 데는 훨씬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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