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은 여자에게 있어서 엄청난 신체적인 변화를 주는 중요한 순간이다. 분만 중 산모는 큰 혈액손실과 체력손실을 겪게 되므로 분만 이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다라 차후 건강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자궁내 불순물, 어혈 제거
출산 직후에는 자궁과 골반주위에 어혈이 형성되는데 어혈은 피의 흐름이 좋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으로 비생리적인 혈액을 말한다. 고인물, 웅덩이에는 모기가 알을 낳기도 쉽고 물이 썩고 탁해지기 쉬운 것과 마찬가지로 혈액의 흐름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각종 질병이 생기기 쉽니다. 분만과정에서 형성된 어혈이 미처 다 제거되지 않고 몸 안에 축적되어 있으면 장차 산후 복통이나 산후 출혈, 사지 및 전신의 통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니 분만 후에는 반드시 어혈을 제거하고 난 후에라야 비로소 기혈을 보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 어혈을 제거하는 약은 주로 출산 직후에 사용됩니다. 특히 오로가 나올 때 써야 합니다. 삼칠일이 지나고 혹은 두 세달이 지나고 산후 조리 한약을 복용하겠다고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어혈제거한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오로가 배출될 때 복용하는 효과에 비할 수가 없다. 산모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분만 후 식사를 개시함과 동시에 1,2일 복용하면 어혈에 의한 후유증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자궁수축을 촉진하여 오로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며 어혈을 소산시켜 산후 복통을 치료하고 산후 손상된 자궁을 온전하게 회복시킨다. 이렇게 자궁 내 어혈, 불순물을 빨리 제거하고 자궁의 수축력이 좋아지면 산후 회복속도는 훨씬 빨라지게 된다.

기혈 보충 및 면역력 향상으로 산후 회복 촉진
출산으로 인한 체력 소모는 매우 크다. 며칠이 지나고 기운이 좀 나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금방 지치고 만다. 조리 중의 가벼운 보행이나 활동들은 무리가 없지만 조금만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시간이 길어져도 지치게 된다. 외출과 운동은 더 힘들다. 빈혈이 심하고 얼굴색도 창백한 경우도 많다. 휴식을 취한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약해져 예민하게 자극받기 쉽다. 이럴 때야 말로 보약이 필요하다.

산후 보약은 임신 기간 동안 태아를 양육해 냈고 몇 시간에서 길게는 몇일 동안에 걸친 진통을 견뎌 내었으며 출산을 겪어 내느라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충분히 보충시키고 산후 회복을 촉진시키며 면역력을 향상시켜 산후 감염 및 산후풍을 예방 및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녹용을 쓰기에도 적당한 시기로 산후에 녹용 들어간 약은 회복을 빨리 하는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녹용의 조혈성분이 자궁의 회복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후 보약은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 효능이 있으니 출산 직후 오로배출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먼저 먹은 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후 부종, 산후 비만 해결
산후 비만의 70%는 바로 산욕기, 즉 출산후 6주 동안에 발생한다. 그래서 이 기간은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이후 비만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산욕기 비만의 90% 이상은 붓기가 정상적으로 빠지지 않아서 생긴다. 난산으로 인한 손상, 임신 중 과다한 체중증가, 운동부족, 임신중독증, 다이어트중의 임신 등이 있었던 산모에게 출산 후 부종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이때 생기는 부종은 신장기능 이상과는 무관하므로 절대 신장치료약이나 이뇨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기허(氣虛), 즉 기운이 허해져서 생기는 부종이기 때문에 산후 보양 한약을 통해 기운을 보충해주면 면역 기능과 신진대사 기능이 좋아져 부종이 치료됨으로써 체중을 감량하게 된다. 산모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치료이기 떄문에 산모의 몸도 더 잘 회복되게 되고 모유의 질도 훨씬 좋아지게 되고 부종으로 인한 산후비만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산후 관절통 및 순환장애(산후풍) 예방
산후풍은 임신과 분만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전신 관절통이다. 이는 산후에 어혈이 풀리지 않았거나 또는 기혈이 허약해진 상태에서 바람이나 찬 기운과 접촉하면 풍한의 나쁜 기운이 몸 속에 들어가 전신의 관절 근육 혈관 경락을 손상시켜 발생한다. 그래서 산후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과 기혈을 보하는 한약은 산후풍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