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점] 2006-10-09 | 조회수 : 7,940
환절기 감기와 비염
한낮의 더위는 여전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가을의 문턱에 접어드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로 인해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환절기 건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환절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해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우선 환절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감기다. 환절기에는 기온의 일교차가 크고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지며, 습도가 줄어들어 건조한 공기에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면서 감기에 걸리게 된다. 감기는 저절로 낫는다는 생각 때문에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감기예방에는 손 씻기와 같은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과로,과음,지나친 흡연 등을 피하여 몸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한다. 아침저녁으로 보온에 신경 써서 옷을 입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실내 온도는 20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일단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외출하고 난 뒤에는 손발을 잘 씻고 소금물로 코와 인후를 씻어주는 것이 좋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콧물,재채기가 심해져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맘때면 비염에 걸리기 십상이다. 가을철에는 나무의 꽃가루보다는 쑥이나 돼지 풀과 같은 잡초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잘 발생하고 여름에 번식한 집 먼지 진드기가 죽으면서 밀폐된 공간에 날려 비염이 악화된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과 얼굴을 반드시 씻도록 하며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준다. 집 먼지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소파나 가구는 되도록 피하되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자주 청소해 준다. 또, 아침에 일어나 찬 공기에 노출되면 재채기가 나기 시작하고 콧물이 줄줄 흐른다면 온도차이에 의한 혈관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취침 시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꼭 닫고 찬물 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이 같은 환절기의 감기와 비염은 寒邪(차가운 기운)로 말미암은 것으로 몸이 찬 사람에게 더 잘 생긴다. 먼저는 예방에 힘써야겠지만 벌써 감기와 비염에 걸렸다면 “대파”를 이용하자. 대파1단을 사서 대파의 뿌리와 파란 잎 부분을 잘라 하얀 줄기 부분만을 물 2500cc정도에 담가 3시간정도 끓인다. 하루2-3번씩 꿀이나 설탕을 타서 차처럼 먹으면 효과가 매우 좋다. 대파의 흰 줄기는 총백(葱白)이라고 하며, 땀을 내고, 몸 안에 들어온 寒邪(차가운 기운)를 흩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소아들의 경우 약 복용 이전에 대파 끓인 물을 사용해 보면 효과를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감기에 걸렸는데 식은 땀처럼 땀이 나는 사람에게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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