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05-24 | 조회수 : 1,941
산욕기에 지켜야할 주의사항은?
산욕기에 지켜야할 주의사항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기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도 잠시,
산후조리원 2주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육아는 참 어렵고 신경 쓸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직 출산 후 몸도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전쟁같은 육아 중 스스로를 챙길 여력이 많지 않습니다.
출산 후 자궁과 몸이 집중적으로 회복하는 산후 6주,
산욕기에 이것만은 포기하지 않고 꼭 지켜야 하며,
건강한 산후조리는 나 자신 뿐만이 아니라 아기를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산욕기는 출산 후 산모의 몸이 다시 임신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기간으로,
골반 내 장기 기능이 회복되고 혈압, 체온, 맥박 등 신체징후가 안정되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일시적인 갱년기 유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 대개 산욕기가 끝나는 산후 6-8주에 월경을 회복합니다.
산후조리 중 특히 산욕기동안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아래의 산욕기 기본 생활수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자.
중의학 부인과 의학서적 <섭천사여과>에도 산후에는 비록 여름이라도 옷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아픈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로 근육량이 어느정도 있고 혈액순환이 잘 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산후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며 억지로 땀을 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찬 바람, 찬 물 등 찬 기운에 직접 닿지 않도록하며 여름에는 특히 에어컨 바람에 주의합니다.
옷은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의 얇은 옷을 여러벌 겹쳐입고, 실내에서도 긴소매의 옷과 양말을 착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 무리가 되지 않는 가벼운 활동을 한다.
출산 후 가벼운 걷기는 혈액순환, 부종완화와 빠른 몸의 회복을 돕습니다.
또한 방광, 자궁, 장 등 골반내 장기의 회복이 빨라지고 장 유착, 혈전증 등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출산 후 2일째부터 부축을 받아 병실 안을 걸으면 좋고, 외출은 산후 2-3주 이후에 하는 것을 권장하며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시기이므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가사일은 산후 3주부터 서서히 시작하되, 걸레질 등 몸을 구부리거나 앉아서 하는 일은
골반장기탈출증의 위험이 있어 산후 5-7주 이후에 합니다.
항상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3.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출산 후에는 질 좋은 단백질과 철분, 칼슘, 비타민, 엽산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보조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산후에는 치아와 잇몸이 약하고 소화기능도 저하된 상태이므로
찬 음식,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는 차가운 상태로 바로 먹지 않고
상온에 두었다가, 또는 조리하여 먹습니다.
또한 산후에는 진액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여 변비를 예방합니다.
4. 청결하게 관리한다.
한의학 서적 <의학입문> 중 출산 후 너무 일찍 씻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이는 따뜻하고 편하게 씻기 어려웠던 옛 주거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현대와는 맞지 않습니다.
출산 후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피부나 회음부를 불결하게 두는 것은 감염의 위험이 있어,
출산 후에는 따뜻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고 몸과 머리는 잘 닦고 말립니다.
입욕은 오로가 완전히 멈춘 산후 4-6주 이후에 합니다.
출산 후에는 잇몸과 치아도 약해져있어 구강청결에도 신경쓰는 것이 좋고,
부드러운 모의 칫솔과 미지근한 물로 꼼꼼하게 양치합니다.
출산 후 1-2개월에는 내진, 빈혈 검사, 소변 검사, 관절염 검사, 골반 초음파 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고,
만약 출산 2주가 지난 후에도 자궁의 붓기가 심하거나, 출혈량이 많은 경우,
오로에 악취가 나거나 붉은색 오로가 길게 지속되는 경우,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높거나
구역, 구토, 배뇨통, 배뇨 시 작열감 또는 하복부, 질, 유방 등의 통증이 심하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조선시대 세종실록에는 산모에게 100일의 출산휴가,
산모와 아기를 살펴야하는 남편에게는 30일의 휴가 제도가 기록되어 있을만큼
산후조리의 중요성은 예부터 강조되고 있습니다.
올바른 산욕기 산후조리를 통해 빠르게 건강 회복하고
아기에게 더 많은 사랑을 쏟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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