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점] 2020-03-26 | 조회수 : 3,123
생리, 왜 늦어지는 걸까요?
생리가 늦어지는 문제는 여성에게 있어서 몸의 이상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초경을 할 때부터 생리 주기가 맞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잘 맞던 생리가 점차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생리가 늦어지는 원인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리가 늦어진다면 조기폐경을 의심해보자
조기폐경은 40세 이전 폐경이 되는 것으로 다른 명칭은 조기난소부전입니다. 여성의 1%에서 발생하며 30세 이전의 경우에도 1,000명당 한 명 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50세 전후로 폐경이 찾아오며 차츰 생리가 늦어지겠지만, 조기폐경인 여성의 경우 생리가 늦어지는 것이 남들에 비해 빠르게 찾아옵니다.
생리가 늦어지는 증상 이외에도 신체적, 정신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체증상 : 일반적인 갱년기와 비슷하게 관절통이나 근육통 등이 발생하며 안면홍조, 불면증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감소로 외부 생식기가 건조해지고 그로 인해 질염이나 방광염 등의 질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정신증상 : 조기폐경이 발생하면 감정의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성욕이 감퇴 되기도 합니다. 임신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상실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조기 폐경의 진단 : 혈액검사상 40세 이전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서 한달 간격으로 2번 측정한 FSH 수치가 40mIU/mL 이상으로 증가된 경우 조기폐경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조기폐경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3~4년 전부터 징조가 보이기 때문에 이른 시기에 생리가 늦어지는 증상이 보인다면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기폐경은 난소가 빠르게 노화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조기에 난소기능을 회복하며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조기폐경은 신장의 기운이 허해지며 생식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숙지황, 당귀와 같은 약재로 신허(腎虛)를 회복하고 난소기능을 북돋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식이조절과 적당한 운동을 유지하며 음주와 흡연을 멀리해 생식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신체 기능을 높이며 호르몬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생리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가 늦어지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 및 부신 등 다양한 기관의 기능적 교란에 의해 무배란, 다모증, 불임 등 다양한 임상 증상을 동반하는 내분비계통과 대사계통의 이질적 복합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초경부터 생리가 불규칙한 경우가 많고 2~3개월에 한번 발생하거나 수개월 이상 무월경인 경우도 있고 혹은 지속적인 소량출혈이 보이기도 합니다. 여러 기관의 기능적인 교란이 엮여 있기 때문에 증상도 복잡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고 그만큼 개선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배란과 관련된 증상 : 희발월경, 무월경, 불임, 기능성 자궁출혈
고안드로겐혈증과 관련된 증상 : 여드름, 다모증, 탈모증
대사계 관련 증상 : 비만
기타 : 난소 증대, 난소의 다낭성 변화, 유루증, 흑색가시세포증 등
무배란으로 인해 불임이 되는 것 외에도 남성호르몬 증가로 인한 증상, 대사계의 교란으로 인한 비만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두터워진 자궁내막은 2차적으로 자궁내막증식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자궁내막암의 발병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일정 한계
이상으로 두터워진 자궁내막은 차츰 탈락하게 되어 생리 주기가 아닌 기간에도 불규칙한 소량의 자궁출혈이 반복하게 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히 생리가 늦어지는 문제만 동반되는 것이 아닙니다. 생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연적인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는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내분비계의 교란을 회복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스스로 배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대사계통의 이상으로 비만인 경우라면 식단관리와 운동을 통해 체중의 10%만 줄여도 배란이 정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당뇨,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니 체중 관리는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피로로 인한 생리 불순
특정한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간혹 생리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에게 만병의 근원으로 여성들은 학업, 취업, 결혼 등 다양한 고민거리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는 경우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다양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는데요.
여성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시상하부 역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호르몬 분비 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피로 등은
일시적인 생리 불순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생리가 늦어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약물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자궁 내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평상시 잘 맞던 생리 주기가 차츰 늦어지는 경우 가볍게 생각하는 것보다 몸의 이상이 생긴 신호로 받아들이고 검사를 통해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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