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3-27 | 조회수 : 2,581
모유수유 중 산후한약 복용이 가능할까요?
모유수유 중에도 산후한약 복용이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수유중에는 몸이 아파도 간단한 약조차 복용하지 않고 참고 견디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의원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모유수유 중 한약을 복용할 수 있나요?'입니다.
모유수유 중 한약 복용 시 걱정하는 부분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한약을 복용하고 모유의 양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지.
한약에 대한 오해로, 중금속 등 어떠한 유해성분이 아이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한약 성분이 모유를 통해 전달되어 혹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첫번째, 한약복용이 모유의 양에 영향을 미치는것은 사실입니다.
모유의 양의 적거나 지나치게 많을 때 이를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약재를 가미할 수 있으며,
모유의 양을 줄이는 한약재가 따로 있고, 모유의 양을 늘려주는 한약재가 따로 있습니다.
모유수유중이시거나, 양이 부족하여 고민이신 분들에게는 모유의 양을 늘려주는 한약재를 가미하여 처방하고,
단유를 희망하시는 분들, 분유수유를 하는데도 계속 모유가 나와서 고민이신 분들에게는 모유의 양을 줄여주는 한약재를 가미하여 처방합니다.
이처럼 필요에 따라 한약을 통해 모유의 양을 조절할 수 있지만, 물론 모든 한약이 모유의 양을 줄이는 것은 아니며
한약의 전문가인 한의사가 목적에 맞게 처방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간혹 한약에 중금속 혹은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은 없는지 걱정하시기도 하는데요,
여러 한의학 연구 기관, 단체 및 한의사협회는 이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여러 연구와 홍보를 통해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한의의료기관에만 공급되는 한약재는 중금속, 잔류농약, 잔류이산화황 등 유해물질함량에 대해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을 통해 검수된 후 GAP 인증마크를 달고 한약재로 인정됩니다.
이는 일반 식품 검수과정에 비해 매우 까다로워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보다 한약이 더욱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으며
실제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서 실시한 탕제 안전성 검사에서 중금속, 잔류농약 등은 매우 극미량으로, 우리 음식보다 훨씬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한방의료기관에서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한약을 처방받으셨다면 충분히 안전하니 안심하고 복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약 성분이 모유를 통해 전달되어 혹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인데요,
엄마가 먹은 어떤 약물이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는지는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약물의 지용성, 수용성 여부, 분자량의 크기(유선을 통과하는지), 약물의 산성도, 단백결합도 등이 영향을 미치며
한약재는 대부분 분자량이 크고, 물로 탕전하기 때문에 수용성 물질이 추출되며, 이는 유선을 통과해 모유로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실제 이에 대한 논문에서는, 한약성분이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주 미량으로 영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며,
특히 모유수유 중인 산모에게 처방되는 한약은 아이, 임산부도 복용이 가능한 약성이 순한 약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드리는 부분은, 모유수유 중 한약처방의 안정성은 한의의료기관에 공급된 GAP 인증 안심 한약재를,
한약의 전문가인 한의사가 목적이 맞게 순한 약재들로 처방을 했을 때 안전한 것이므로,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처방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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