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6-11 | 조회수 : 5,172
더위와 공부, 그리고 집중력
더위와 공부, 그리고 집중력.
5월 중순까지는 이상저온이라 하더니 6월초에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30도가 넘는 기온을 연일 기록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른 더위에 많이 힘들어 하겠지만 시험을 앞두고 오랜 시간을 달려가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매일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심정이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아이들을 도와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은 상담실, 병원, 한의원 등 여러 곳을 방문하며 자문을 구하고자 노력하신다. 우선 한의학적인 관점에서의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기억력 강화와 집중력을 높이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자. 두뇌활동이 방해를 받지 않고 얼마나 활발하게 기능을 해 나가는가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두뇌활동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氣)의 공급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기(氣의) 공급여하에 따라 혈(血)의 공급도 좌우되기 때문에 두뇌로 기(氣)의 공급이 잘 이루어져야 두뇌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氣)의 공급이 원활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기(氣)가 체내에 충분할 것, 두뇌로의 기(氣) 순환에 방해요소가 없을 것.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다.
먼저 기(氣)의 충분여부는 기(氣)의 소모와 생산의 문제이다. 아이들의 일상이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과로를 계속하기 때문에 기(氣)의 과다소모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 기(氣)를 충분히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음식의 섭취, 소화, 흡수과정에 이상이 없어야 하지만 바쁜 일과 중에 제대로 음식을 챙겨 먹는 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과로는 식욕을 떨어지게 하고 소화능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두 번째로 기(氣) 순환의 문제이다. 기(氣)는 자체적으로 순환기능이 있지만 내장기능과 신체동작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순환한다. 기(氣)의 과다소모가 자체 순환력을 약하게 하고 지속적으로 받는 스트레스, 운동부족, 소화장애 등의 요인이 기(氣) 순환을 더욱 느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여름은 생리적으로 신체의 외부활동이 많아 기(氣)도 외부활동에 중심이 맞춰져 있으므로 평소에 기(氣)가 부족한 사람은 내부의 기(氣)가 부족하게 되어 내부장기의 활동이 저하되어 쉽게 지치고 의욕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데 바로 ‘여름을 탄다.’는 표현이 그것이다. 따라서 먼저 집에서는 음식에 신경을 써 주셔야겠다. 무조건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많이 보다는 적당히 먹게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고, 쉽지 않은 일 일지도 모르지만 가끔을 시간을 내서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이 스트레스의 처리와 기(氣)의 순환을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 과다소모로 인한 기(氣)부족의 문제는 한의학이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의 몸 상태에 따라, 체질에 따라 그리고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처방을 활용하게 되니 총명탕, 청뇌환, 귀비탕, 그리고 공진단 등이 대표적인 처방이고, 이러한 한약을 사용하여 기를 보충하고 기(氣) 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여 두뇌에 청기(淸氣)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면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게 되니 어려운 수험생활을 이겨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동 인애한의원 원장 조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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