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점] 2012-04-19 | 조회수 : 6,601
봄철 쏟아지는 졸음, 춘곤증 이겨내기!
봄철 쏟아지는 졸음, 춘곤증 이겨내기!
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점심식사 후 오후에는 꾸벅꾸벅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진다. 이렇게 졸음이 쏟아질 때는 커피를 마셔도 소용없고 기지개를 켜봐도 잠시 뿐이다. 참을 수 없는 졸음과의 싸움, 춘곤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
춘곤증이란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 증세다. 겨울에 땅이 얼었다 풀리는 것처럼 사람의 몸도 겨울 동안 수축되었다가 봄이 되면 풀리게 된다. 그런데 이 때 우리 몸에서는 에너지가 소모되고, 상대적으로 다른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피로나 졸음, 소화불량, 현기증 등의 춘곤증이 나타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신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氣(기)’라고 표현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가 충분해야 하고 ‘기’의 순환도 잘 되어야 한다. 그런데 봄이 되면 몸 밖으로 나쁜 기운을 내보내기 위해 기가 쏠리게 되면서 자연히 혈액순환이나 소화기능 등 다른 부분 사용되어야 할 기가 부족해지고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춘곤증 극복하려면 비타민 섭취, 가벼운 운동 필수
이러한 춘곤증은 질환이라기 보다는 봄이 되면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진 않는다. 그러나 빨리 춘곤증을 털어버리고 봄철 기운을 차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적절한 운동으로 부족한 기운은 보태주고, 기의 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섭취가 부족했던 비타민, 무기질을 충분히 보중해주어야 한다. 냉이, 달래, 두릅, 참나물 등 신선한 봄나물과 제철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아침을 꼭 챙겨먹어 점심에 과식을 하지 않도록 한다. 점심 과식은 오후의 춘곤증을 가중시키게 된다.
또한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만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조금 걷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도록 한다. 황사가 없는 날에는 낮 시간에 충분히 환기를 시켜주고 점심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 피로가 4주 이상 지속되면 춘곤증 아닌 만성피로 의심
일반적인 춘곤증은 생활관리만 잘 해줘도 2~3주 정도면 자연히 사라진다. 그러나 춘곤증이 한달 이상 지속되거나 업무나 일상에 영향을 끼칠 만큼 증상이 심한 편이라면 춘곤증이라기 보다는 만성피로 초기 단계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
만성피로 초기 증세는 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해 늘 피곤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근육통이나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데 이를 방치하여 만성피로가 지속되면 수면장애, 위장장애, 전신통증, 호흡곤란, 우울증 등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계절별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더욱 춘곤증에 취약하며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부족한 에너지를 식사를 통해 보충하고 운동으로 기혈순환을 도와주면 충분히 춘곤증 및 피로를 극복할 수 있지만 선천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과로,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심한 춘곤증이나 만성피로는 한의학적으로 기허, 양허에 해당하며 부족한 기와 양을 보충해주는 약재, 즉 보기, 보양해주는 처방으로 치료한다. 대표적으로 황제의 보약이라 불리는 공진단을 들 수 있는데, 공진단은 양기를 돋우고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녹용과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효능이 매우 탁월한 사향, 혈액생성 및 혈액순환에 효과적인 당귀, 부족한 정기를 보충하는 산수유 등으로 이루어진 보약으로 만성피로에 시달릴 때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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