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점] 2017-09-19 | 조회수 : 602
늘어나는 습관성유산, 유산 후 몸조리는 필수
자궁내막 재생 완전히 이뤄지려면 3개월의 회복기간 필요
습관성유산은 염색체이상, 호르몬불균형, 면역학적 문제, 수술후유증 등의 원인으로 임신 20주전에 연속적으로 3회 이상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2회 연속으로 발생하는 반복유산 역시 습관성으로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연유산의 발병빈도는 약 15% 정도인데, 그중 습관성유산의 비중은 1% 정도이며 화학적유산까지 포함한다면 그 비율은 훨씬 더 증가하게 됩니다.
유산 후 여성의 몸 상태는 출산 후와 비슷합니다.
출산 후와 비슷한 호르몬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관절이 늘어나고 체온조절이 되지 않아 산후풍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고,
또한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다시 유산할 확률이 높아져 반드시 유산 후 몸조리는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소파수술까지 이루어진 경우가 많은데 자궁내막유착 등으로 내막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착상이 힘들어져서 불임, 난임이 장기화될 수 있고 습관성유산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만 35세 이상이거나 유산을 2회 이상 경험하였다면 유산방지치료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만 35세 이상에서 유산율이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인데, 노산이니만큼 미혼이더라도 몸조리를 잘해야겠습니다.
유산후몸조리는 대략 3개월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한데, 이것은 자궁내막의 재생이 완전히 이루어지려면 약 3회의 생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컨디션 회복을 위해서도 그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유산 후 바로 임신도 가능하다는 논문도 있었으나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바로 동양인에게 적용하기는 힘든 면이 있겠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습관성유산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보게 됩니다.
타고난 생식에너지가 부족한 경우, 전신적인 기력이 약해진 경우, 어혈습담이 쌓여 아기에게 에너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경우 등입니다.
▲타고난 생식에너지가 부족한 경우
- 생식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게 되는데, 만 35세 이상에서 유산율이 높아지는 것도 여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신장에너지가 약한 것이며 방광기능악화와 함께 동반돼 빈뇨, 야간뇨의 증상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장은 방광에서는 소변을 잘 저장하고 내보내는 힘이 되며 자궁에서는 착상을 잘 시키고 난자의 질을 좋게 하는 힘이 됩니다.
▲전신적인 기력이 떨어지는 경우
- 전신기력이 떨어지면 중간에 임신유지가 어려워지게 되는데 이때는 화학적유산, 하혈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 과로 등이 주된 원인이 되며 갑상선기능저하 등의 질병이 동반되는 경우에 여기에 해당합니다.
▲어혈습담으로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경우
- 습관성유산의 원인 중 혈전이 원인이 되어 아스피린으로 자궁순환을 도와주는 경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살해세포 수치가 높은 경우 자연살해세포수치를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치료처방은 모두 순환장애를 치료해주는 처방입니다.
원인불명의 습관성유산, 원인을 완전히 밝혀내지 못한 것일 뿐 원인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포기하지마시고 적절한 한방치료를 통해 임신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배광록 원장은 한의사 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하고 CHA의과학대학교 등에서도 한의학을 공부했다.
유민한방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전문의를 취득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내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Neuroprotective Effects of Bee Venom, which Removes High Molecular Elements against MPP+-induced Human Neuroblastoma SH-SY5Y Cell Death 이 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기고 = 배광록(ibabynews@ibabynews.com)
인애한방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