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검진을 통해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진단이 증가하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질환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자궁경부가 감염되면서
자궁경부의 세포 및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최근 들어 2~30대 여성에게 많이 진단되는 추세다.
진행이 계속되면 자궁경부암이 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과로와 스트레스, 지나친 다이어트,
인스턴트 식품이나 자극적이고 건강하지 못한 음식물 섭취,
수면 부족, 흡연 등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거나 악취를 동반하고,
하복부나 골반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생리주기에 맞지 않는 부정 자궁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세포 범위에 따라 1단계, 2단계, 3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의 경우 자연적으로 소실되기도 해 관찰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나
2단계 이상의 경우 자궁경부를 잘라내는 원추절제술을 하게 된다.
이는 경부를 얇고 짧아지게 만들어 유산, 조산의 위험이 생길 수 있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또, 잘라낸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모두 깨끗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자궁경부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치료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 보존적인 한방치료를 받는 사례도 적잖다.
이뿐 아니라 원추절제술을 받은 이후에도,
약해진 몸상태를 회복하고 자궁경부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한방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원인을 면역력 저하와 함께
어혈과 담음으로 보고 이를 제거하기위해 노력한다.
주로 한약이나 침, 뜸 등을 이용해 골반순환을 높이고
자궁의 면역력을 올려 떨어진 기혈을 회복시키는 데에 힘쓴다.
김지예 은평 성누가병원 한방과 원장은 “한방치료를 통한 자궁경부이형성증치료에 있어
간과하지 말 것은 원인이 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라며
“원인인 바이러스를 없애는 치료와 함께 자궁경부의 면역력 개선을 돕는 치료를 받고,
항상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